[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LG전자는 스마트폰의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이전함에 따라 원가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30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사업의 손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전분기 대비 27.6% 각각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내며 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17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고전했다. 2분기 MC사업본부의 매출은 1조6133억원, 영업손실은 313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생란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데 따른 일회성 비용이 모두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컨콜에서 “일부 생산 라인은 이미 베트남으로 이전했으며, 다른 설비를 포함해 9월까지는 모두 양산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평택 공장에서는 V50을 생산하고 있으며, 다른 제품은 모두 베트남으로 옮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다 베트남의 인건비가 낮으므로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사측은 전망했다.

서동명 MC사업본부 기획관리 담당은 “9월 이후부터는 인건비, 재료비 등 원가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500억~1000억원가량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5G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한국 시장에서는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멀티태스킹, 제품안정성 등의 장점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상반기 국내 5G 스마트폰 판매량 중 20%를 차지했다"면서 "하반기에도 듀얼스크린 5G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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