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사장 후임으로 선임

▲성인희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가 11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후임으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에 선임됐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주주총회에 참석한 성인희 대표의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성인희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가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후임으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 신임 위원에 선임됐다.

 

앞서 이인용 삼성전자 대회협력담당 사장이 지난 4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사임했다.

 

11일 준법감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에스디에스·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준법감시위 활동에 참여하는 7개 관계사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김지형 위원장이 추천한 성 대표의 선임을 의결했다.

 

김지형 준법감시위 위원장은 성 위원이 위원회 출범 이후 힘든 시기에 헌신적으로 위원직을 수행한 이인용 위원에 이어 연속성을 갖고 위원회를 위해 발전적인 역할을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 등을 거쳐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와 삼성전자 사회공헌총괄을 겸임 중인 성 대표는 삼성 내 인사통으로 손꼽힌다. 특히 합리성과 인간미를 바탕으로 뛰어난 대외 소통 능력을 보인다는 평가다. 삼성정밀화학 대표 시절 경영전략회의·해외 세일즈 등에 노조 관계자를 참석시키는 등 노사관계 개선에 적극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덕분에 그는 삼성정밀화학이 롯데 계열사로 매각돼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도 노조의 박수를 받는 주인공이 됐었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삼성 측이 제시한 준법경영 이행방안에 대해 노조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적 절차 규정을 정비할 것을 요구했었다. 성 대표는 현장 소통으로 노사 간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 개선을 했던 경험을 지닌 만큼, 향후 준법경영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다듬고 삼성과 준법감시위 간 소통과 조율에 상당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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