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유의동, 이언주 의원 등 참석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에서 당가를 부르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을 주축으로 한 통합 신당인 ‘미래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 및 지도부와 새보수당 정병국 공동대표·유의동 책임대표, 이언주 전진당 대표, 박형준 통합추진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비롯해 1000여명이 참석했다.

113석인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중심의 한국당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키로 했고, 여기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전진당 김원성 최고위원 등 4명이 신임 지도부로 참여한다.

4·15 총선에 나갈 후보자를 심사하는 공천관리위원회는 한국당 김형오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공관위원 정수 증가 여부는 미래통합당 새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논의키로 했다.

다만, 미래통합당 당명은 현재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지는 못했다. 선관위는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가급적 빨리 처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황교안 대표는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과업을 달성했다. 정말 마음이 먹먹하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보란 듯이 통합을 이뤄냈다”며 “우리 자유 민주세력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적이 있지만 오늘 시원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새 당명 미래통합당에 대해 “새로운 당명이 담은 미래 그리고 통합은 우리 대한민국이 걸어가야 할 길이고 대통합신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응축된 이름”이라며 “정당 통합을 넘어 이젠 국민대통합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이어 “지난해 11월6일 제가 자유우파가 통합을 논의하자고 제안을 했고, 들어오면서 세어보니 지금 104일이 지났는데, 이 100일의 기적은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좌파는 우리를 ‘그러다 말겠지’라고 비아냥 거렸다”면서 “우리 안에서도 과연 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고, 서로 책임을 떠밀고 더 큰 분열을 일으킬 것이란 걱정도 했는데, 지금 어떻게 됐나”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통합 과정에서 소중하게 생각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려놓음이다. 서로서로 한발 한발 양보해서 큰 통합을 성사시켰다”면서 “이런 모습 자체가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이뤄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첫 걸음을 내딛기가 어렵지만 한 걸음 내딛으면 탄력이 붙는다. 무섭게 가속도가 붙어 반드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자”고 했다.

또한 “미래통합당은 여기서 머물지 않고 보수와 중도 등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도록 국민대통합 정당으로 나갈 것”이라며 “이제부터 황교안은 없다. 미래통합당만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 대표는 “총선까지 58일 남았는데, 죽기살기로 뛰어서 국민들에게 더 큰 희망을 드리고 꿈꾸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새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는 “오늘의 새 출발은 보수를 다시 재건하기 위한 정치적 통합을 넘어 나라를 살려달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제대로 된 보수,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개혁보수를 세우고 싶어 찬바람과 된서리를 마다치 않고 3년을 뛰어다녔지만 그러는 동안 하나밖에 없는 내 조국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는 소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더 이상 박동하지 경제심장, 법치주의, 참아내기 어려운 안보불안, 도덕불감이라는 현실 앞에 우린 작은 차이를 극복했고, 드디어 (통합이란)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형준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을 출범시키고 드디어 정권심판의 큰 기에 나서게 됐다”며 “혁신 없는 통합은 의미가 없다. 그동안 국민이 보수정당에 가졌던 실망을 녹여내고 총선 승리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기 위해 혁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뿐 아니라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확장의 성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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