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일반적으로 10층 이상의 고층 세대가 조망권·일조권이 확보된 인기층인 것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저층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경이 특화된 단지에서 이러한 추세를 엿볼 수 있다.

단지 내 조경이 잘 갖춰진 경우 저층부 세대는 조망이 유리해 집안에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고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인데다 프리미엄까지 더 높게 형성되고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저층부 세대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기를 확인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 칠원동 소재 ‘평택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2019년 8월 입주예정)는 전용 59㎡A 15층 분양권이 지난해 12월 2억1,460만원에 거래됐다. 바로 전월인 지난해 11월 동일 평형의 1층이 2억1,920만원, 2층이 2억1,760만원에 각각 매매돼 저층의 가격이 더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방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울산 북구 송정지구에 위치한 ‘울산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2019년 2월 입주)의 전용 84㎡ 분양권(6층)은 지난해 11월에는 3억3,270만원, 올 2월에는 3억5,770만원에 거래돼 3개월 만에 2,000만원 이상 올랐다. 동일 평형의 19층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3억5,170만원에서 올 2월 3억5,470만원으로 3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해당 단지는 울산 지역 내 최초로 캠핑장이 들어선 아파트다. 또한 녹지축과 바람길을 만들어 주변 동화산 등 자연환경을 단지 내에서도 누릴 수 있고 친수놀이터, 캠핑장, 운동공간, 산림욕장 등을 통합 구성한 대규모 외부활동 공간이 조성돼 저층부 입주민들의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다.

현재 분양 중인 단지 중에서 이처럼 로열층뿐만 아니라 저층부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아파트가 있어 화제다.

두산건설이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구사거리지구 주택재개발사업으로 분양 중인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단지 내부에 아이들을 위한 테마형 놀이공간이 4개소가 조성되고, 배드민턴장 및 다양한 체력단련시설을 갖춘 주민운동시설과 이와 어우러진 휴게공간 등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또 단지 내 길이 약 380m의 산책로 겸 순환형 조깅트랙을 설치해 저층부 거주민이 단지 내 조망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안양 호계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855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4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직선거리로 1㎞ 이내에 위치해 있어 이를 통해 서울 용산역까지 30분대, 사당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광역도로망도 풍부하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산본IC와 평촌IC가 가까운 것을 비롯해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1번국도 등이 가까이 있어 차량으로 타 지역에 이동하기 수월하다.

홈플러스(안양점), 롯데백화점(평촌점), 뉴코아울렛(평촌점), 롯데마트(의왕점),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평촌아트홀, 한림대학 성심병원 등 평촌신도시의 풍부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호성초, 호원초, 호성중, 호계중, 평촌시립도서관, 평촌학원가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스페셜경제 / 박숙자 기자 speconomy@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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