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와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 현장을 찾은데 대해, 한국당은 25일 “목숨 건 단식의 현장을 찾았다면 해결 의지라도 가져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제1야당 대표의 단식 투쟁이 엿새째로 접어든 오늘, 이해찬 대표가 황교안 대표를 방문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앞은 그야말로 불패전의 결기가 가득한 현장인 곳이지만,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건강을 염려하며 병원을 권했지만 근본적인 대책도 없는 의례적 방문이자 인사치레에 불과했다”고 쏘아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는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관련해 협상을 제안하면서도 공수처법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며 “불법과 하자로 점철된 공수처와 선거법을 그대로 두면서 협상을 말한 여당 대표다. 하고 싶은 말만 하고 해야 할 말에 대해서는 하지 않는 여당 대표와 무슨 논의를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애초에 합의가 없었던 법안이었다”며 “패스트트랙 자체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의회 폭거로 강행 처리된 사안”이라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아집에 이미 의회민주주의는 무너졌다”며 “장기집권의 사심만 가득한 여당에게 지금의 꽉 막힌 정국을 풀려는 의지가 있기나 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공수처, 선거법에 대한 집착으로 민의의 전당을 멈춰 세운 여당 때문에 내팽개쳐진 민생으로 5천만 국민의 속이 썩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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