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나경원, 떡 줄 사람은 생각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분위기 다잡아야”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밖에서는 한국당이 이렇게 가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겠다고 하는데, 당내에선 이대로 실수하지 않고만 가면 이긴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대단한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준 당 비대위 시절 사무총장을 맡아 올해 초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진행한 바 있는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도 “황교안 대표 체제가 분명한 인적 쇄신을 해낸다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선 “우리 안의 느슨한 분위기와 밖에서 당을 바라보는 비관적 분위기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리더십의 요체”라며 “밖에서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당 내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10% 이상 낮춰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냉정하게 우리의 처지를 인식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맞춰 내부 정비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일본과 외교하는 걸 보면 큰일났다 싶다”면서도 “대통령이 잘 못한다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일이 아닌 한국당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문제에 대해선 “주변에 지금 경제 좋다는 사람이 누가 있나. 문 정권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는 건 다들 인정한다”면서도 “한국당이 경제 문제를 말하면 ‘당신들부터 잘하라’는 (국민적 인식의) 간극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반사효과를 기대하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그렇긴 한데 만만하게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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