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택시 호출 중개 사업을 운영하던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종합 택시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법인택시회사 2곳을 사들인 데 이어 국내 최대 택시가맹사업자인 ‘타고솔루션즈’를 전격 인수했다.

타고솔루션즈 같은 가맹택시업 회사는 협력 법인택시들의 외관·기술·서비스 운영 등을 책임지면서 일반 중형 택시와 차별화 된 서비스를 추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최대 택시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해 9월 설립된 택시 가맹 사업체로, 모두 4500여대의 택시를 보유한 법인 택시회사 50여곳이 가입돼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1호 택시가맹사업 인가를 내주면서 승차거부 없는 택시인 ‘웨이고블루’를 운영해 온 곳이다.

이번 인수로 타고솔루션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영문 앞글자를 딴 케이엠솔루션(KM Solution)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공동대표가 기존 오광원 대표 대신 케이엠솔루션의 대표이사를 맡는다.

업계 안팎에선 카카오가 현재 택시 플랫폼 서비스 중 확장성이 가장 큰 ‘중형택시’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운행 택시 24만여 대 중 약 98%가 중형택시일 정도로 주력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호출을 받아서 택시에 뿌려주는 단순 중개역할만 했다. 택시 자체를 바꾸거나 혁신적 서비스를 도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산술적으로 4500여대까지 가맹택시를 늘릴 수 있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타고솔루션즈 인수는 웨이고블루 서비스의 공격적인 확장을 위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타고솔루션즈는 웨이고블루 출시 당시 택시 100대로 시작해 당초 연말까지 2000대 수준으로 규모를 확대하려 했지만 현재 운행대수는 300대 안팎에 머물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웨이고블루를 ‘카카오T블루’로 바꾸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하며 연말까지 1000대 규모로 택시 플랫폼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 달에 출시 예정인 승합차 기반 대형 택시인 ‘라이언택시’에 중형 브랜드택시 ‘웨이고블루’, 고급 택시인 ‘카카오 블랙’에 이르기까지 라인업을 구축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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