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할부금융·리스·신기술금융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캐피털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6%나 감소했다. 이는 대손비용과 조달비용 증가 등이 견인한 결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카드사 제외 100개 여전사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 1조1066억원보다 1.6% 감소한 1조8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전했다.

이들은 자산 증가를 기반으로 할부·리스·신기술사업 등 고유업무 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3% 늘려 1조4232억원을 나타냈으며 이자수익도 9.4% 늘어나 2조7956억원을 가리켰다. 하지만 대손비용과 조달비용이 21.2%, 14.0%씩 늘면서 순이익을 소폭 끌어내렸다. 


6월 말 기준 캐피탈사는 작년 동기 대비 11.3% 총자산을 늘려 152조6000억원의 총자산을 기록했다. 할부·리스·신기술사업 등 고유 업무 자산은 전 부문에서 증가를 보이며 작년 동기에 비해 9.0% 늘어난 85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간 대출자산은 총 71조7000억원이었는데, 이는 주로 기업대출의 영향으로 9.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6월 말 여전사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해 1.89%를 나타내며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7%포인트 상승해 2.00%였으며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각각 16.2%, 6.8배로 작년 동기 대피 소폭 상승한 수준이었다.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인 조정자기자본비율 7%, 레버리지비율 10배 기준을 모든 여전사에서 충족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해서 살피고 연체관리 강화, 손실흡수능력 향상·자본확충 등을 유도할 것”이라며 “여전사 자금조달과 운용 상황을 상시 점검하는 등 유동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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