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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비대면 거래 확대로 은행권은 영업점을 줄이는 추세지만 탄력점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관공서나 상가, 오피스 등 지역과 고객별 특성에 맞춰 일반 영업시간 외 저녁이나 주말에도 영업을 하는 탄력점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은행 탄력점포 수는 전국에 총 861곳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2018년 말에는 733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는 17.5%(128곳) 늘어난 것이다. 전국의 은행 탄력점포 수는 지난 2015년 말 538곳, 2016년 말 596곳, 2017년 말 673곳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탄력점포를 형태별로 보면 ▲관공서 소재 점포(453곳)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233곳)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113곳)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41곳) ▲환전센터(21곳) 등이다.

특히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는 입·출금 등 간단한 업무용인 일반 ATM과 달리 예·적금 신규 가입이나 카드 발급, 인터넷·모바일 뱅킹 가입 등 창구 직원 업무의 80%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은행 점포대신 이 고기능 ATM이 지하철역 앞이나 대학가 등 주로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분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기능 ATM을 가장 많이 도입한 곳은 KB국민은행으로 꼽혔다. 국민은행은 101개의 고기능 ATM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233개 가운데 무려 43.3%나 차지하는 수준이다.

반면 국내 은행 영업점은 지난 2015년 말 7446곳이었다가 지난해 9월 말에는 6922곳으로 7.0&(524곳) 감소했다. 신한·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특히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사이 무려 85곳이나 영업점을 통폐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만 해도 벌써 13곳을 통폐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당국 관계자는 “탄력점포는 소비자 호응도가 높아 장려하는 입장”이라며 “탄력점포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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