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13일(미국 현지시간) 공개한 신형 아이폰12 제품사진 (사진=애플코리아)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애플이 5G(5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전격 공개했다. 한국은 예년보다는 빠른 ‘1.5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오는 30일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에 위치한 애플파크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하고 아이폰12 4종과 스마트 인공지능 스피커인 ‘홈 팟 미니’, 엑세서리나 무선충전기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맥 세이프’ 등을 공개했다.


통상 애플은 매년 9월 오프라인 미디어 행사를 통해 신형 아이폰을 공개해왔다. 올해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한 달 가량 연기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5G가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업로드하고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과 더 반응이 빠른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2는 역대 아이폰 단일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모델인 4개로 출시됐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보다 1개 더 늘어난 제품 구성이다. 아이폰12는 5.4형 아이폰12 미니, 기본형인 6.1형 아이폰12, 프리미엄 라인업인 6.1형 아이폰12 프로와 6.7형 아이폰12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색상은 일반형 모델인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는 화이트, 블랙, 블루, 그린, 프로덕트 레드의 5종, 프로 모델인 아이폰12프로와 프로맥스가 그래파이트, 실버, 골드, 퍼시픽 블루의 4종으로 출시됐다.

아이폰12는 ‘아이폰4’나 ‘아이폰5’ 시리즈 등과 유사한 직각 디자인을 채택했다. 애플은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가 5G 안테나를 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설계 때문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도 달라졌다. 애플은 기존에는 프로 모델에만 적용하던 OLED 패널을 일반형 모델인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에도 탑재했다.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나노세라믹 크리스털을 적용한 ‘세라믹 실드’도 장착됐다. 이에 따라 내구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아이폰12의 충격 흡수 성능이 전작인 아이폰11보다 4배가량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칩셋은 ‘A14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이는 지난달 애플이 공개한 태블릿PC 신제품인 ‘아이패드 에어4세대’에서 먼저 공개한 바 있다. A14바이오닉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칩셋 중 최초로 5나노 반도체 생산공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애플은 “A14바이오닉이 독보적인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제공하면서 우수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실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언급된 A14바이오닉의 주요 성능으로는 ▲어떤 스마트폰 칩보다 최대 50% 빠른 중앙처리장치(CPU) ▲최대 50% 빠른 그래픽 처리장치(GPU) ▲1초에 11조번 연산이 가능한 16코어 Neural Engine ▲우수한 배터리 효율 등이 언급됐다.

이 밖에도 ▲아이폰12미니‧아이폰12는 초광각‧광각 등 2개 카메라 렌즈 장착 ▲프로 모델은 초광각‧광각‧망원의 트리플 카메라 렌즈 장착 ▲27% 개선된 저조도 환경 촬영 ▲AR 등에 활용하는 거리 센서인 '라이다 센서' ▲5G 속도가 필요 없는 작업 시 자동으로 LTE로 전환해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스마트 데이터 모드’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무선 충전 코일 주변에 자석을 배치해, 무선 충전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맥 세이프(MagSafe) 기능도 최초 탑재됐다. 이는 무선 충전뿐만 아니라 케이스나 지갑 등의 엑세서리 등을 사용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이날, 애플은 충전용 어댑터와 유선이어폰은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방침도 공개했다. 다만, 전송‧충전 속도가 향상된 USB-C타입의 라이트닝 케이블은 제공한다.

애플은 이달과 11월, 2달에 걸쳐 아이폰12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달에는 일반형 모델인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가 출시되고, 내달에는 프로 모델인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가 출시된다.

아이폰12 공개 전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한국은 1차 출시국에 들진 못했다. 한국은 인도와 함께 2차 출시국보다는 빠른 ‘1.5차 출시국’에 올랐다. 한국 정식 출시일은 30일이며,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프로 맥스 모델의 경우 그보다 늦은 11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전작보다 약간 올랐다. 아이폰12는 109만원부터, 미니는 95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는 135만원, 프로맥스는 149만원부터 용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저장 용량은 기본형과 미니의 경우 64GB, 128GB, 256GB 등 3개, 아이폰12 프로는 128GB, 256GB, 512GB 등 3개다.

 

[사진제공=애플코리아]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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