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득표율 75.9% '승리’…‘반포3주구’ 행보도 관심 집중

▲ ‘신반포15차’ 재건축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물산이 5년의 공백을 깨고 2400억원 규모의 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을 거머쥐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구 엘루체컨벤션웨딩 6층 옥상에서는 신반포15차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렸다.

이번 재건축 입찰에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호반건설 등 3곳이 참여했다.

당초 재건축 조합은 당초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등의 마찰로 계약을 해지하고 시공사 재선정에 들어갔다.

이날 총회에서는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최종 낙점됐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166명 중 126명의 표를 받아 75.9% 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쟁취했다.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호반건설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공능력평가 10위인 호반건설은 3위인 대림산업보다 높은 득표수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재건축 강자들 사이에서 선전한 모습과 강남 조합원에게 호반의 이미지를 각인 시키는 효과를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재건축 입찰에 성공함으로써 2015년 신반포 3차·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 통합 재건축 수주 이후 5년 만에 수주 시장에 복귀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수주가 과열된 탓으로 여러 가지 제한이 걸리다보니 새로운 수주에 나서지 못했었다. 때문에 오랜 공백을 깨고 나선 이번 입찰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것은 회사 측에 있어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반포동 12 일대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400억원 수준으로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서초구 한 가운데에 있는 데다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어 재건축 이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외에도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전에도 참여해 대우건설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신반포 15차 재건축을 수주함에 따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역시 삼성물산이 수주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5년만에 고향과도 래미안의 고향과도 같던 반포지역에서 수주한 것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며 “반포지역의 래미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입증했으며, 5월말 예정된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의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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