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반향 없는 금융데이터거래소…금융회사 참여 부진→거래 부진 ‘악순환’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9 16: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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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기업 45곳 중 21곳만 데이터 판매
금융회사 “데이터 수요 파악 안 돼 고민”
▲ 금융 데이터 거래소 홈페이지 캡쳐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데이터 기반 혁신 금융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금융데이터거래소가 출범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장에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등록된 데이터 종류와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금융 데이터를 사고파는 금융데이터거래소가 출범했지만 이날 기준 누적거래량은 56건에 불과하다. 하루 거래량이 10건이 안 되는 셈이다.

현재 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데이터는 201건이다. 거래소 참여 기업은 45곳이다. 이중 실제로 데이터를 판매하는 21곳에 불과하다.

금융회사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4건, 신한카드가 65건, KB국민카드가 20건의 데이터를 등록한 것이 눈에 띈다. 나머지는 기업들은 참여 등록만 하고 데이터 판매는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서 어떤 데이터가 의미있는 데이터인지 살피고 있는 초기단계이다”라며 “어떤 자료를 등록할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데이터 등록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다”며 “데이터거래소가 좀 더 활성화가 돼야 참여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터 등록을 미루고 있는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거래소 활성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거래소에서는 등록된 데이터가 부족해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데이터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금융보안원 측 관계자는 “수요자 입장을 들어보면 무슨 데이터가 있는 모르겠다고 한다”며 “일단 데이터가 올라와야 수요자들이 데이터에 대해 알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다양한 데이터가 등록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데이터 거래 특성 상 바로 집계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유료 거래 같은 경우는 수요자와 공급자간에 데이터를 가공하는 협의 과정들이 있다”며 “협의 과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데이터 거래는 바로바로 집계가 안된다”고 말했다.

금융보안원은 거래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등록을 늘리기 위해 금융회사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이 진열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금융회사들과 금융 데이터 협의회를 구성해 계속 참여를 독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금융보안원)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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