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 배에 국내 양돈산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있었으면 어찌할 뻔 했는가”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5일 “북한 동력선에 이어 이번에는 국가 방역망이 뚫렸다”고 탄식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정부가 북한 동력선 은폐 시도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아프리카 돼지열병 검역까지 늦어진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북한 동력선 입항 사실을 언론을 통해서 인지한 것도 모자라, 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한 북한 어선 소독 검역 협조요청 공문을 동력선이 입항한 지 6일이 지나서야 발송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 동력선이 57시간동안 동해를 마음대로 휘젓고 다녔다는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정부가 북한 동력선에 대한 검역 조치를 허술하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방역 작업은 국민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인 만큼 철두철미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그런데 정부는 북한 동력선 사건 일지를 조작하고 축소하며 은폐하느라 북한에서 온 선박을 철저히 조사하지 않았다”며 “실체 없는 평화에 취한 군과 청와대, 정부 때문에 국방은 해체됐고, 국가 방역망도 뚫렸다. 나사가 풀려도 제대로 풀렸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은 국가 안보 불안에 전염병 감염까지 걱정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러 개탄스럽다 못해 참담할 지경”이라며 “만약 그 배에 국내 양돈산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있었으면 어찌할 뻔 했는가. 국가 안보 해체에 이은 국가 방역망 해체,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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