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13일 28명→19일 51명…이날 확진자 무더기 발생
文, 어제 “국민들 공포·불안 벗어나 조금씩 활기 되찾아” 낙관
黃 “中 전역 입국 강력 제한하고…대규모 격리시설 준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코로나19(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데 대해 “병원,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과 교회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발언한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로 들어선 것 같다. 방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낙관론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28명으로 이틀째 추가 환자가 0명인 상태였다. 그러나 19일 대구·경북(13명), 서울(1명), 경기 수원(1명) 등 확진환자가 총 15명이나 늘면서 확진자는 총 4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어제 염려가 많았던 31번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감염으로 보인다. 지역사회 감염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지역사회에 확실한 지역방어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도 철저한 위생수칙 준수와 함께 여행력이나 접촉력이 없더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을 믿고 검사, 진단, 치료에 적극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나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 모두를 지키는 최선의 길임을 명심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어제(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고, 완치돼 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공포와 불안으로부터 서서히 벗어나며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낙관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는 19일 오후 4시 기준 대구·경북에서 5명이 또 추가돼 총 51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이창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애당초 중국으로부터의 감염원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중국의 눈치를 보고, 우왕좌왕하느라 사태를 키웠다”며 “입국금지확대 등의 강력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외면하거나 무시했다”고 힐책했다.

이어 “지금의 정부대책으로는 확산되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아낼 수도 없고, 오히려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으로 지역사회전파를 막기 위해 국력을 집중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 역시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 이제는 더 이상 입국 제한을 미룰 수 없다”며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의 입국 제한 조치를 즉각 강화하고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제3국으로부터의 입국도 강력히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위기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며 “대규모 격리시설 등을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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