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국방차관을 지낸 국회 국방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백승주 의원(경북 구미시갑)은 26일 북한이 전날 690여km를 날아간 러시아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을 축소시켜 단거리미사일로 규정했다”며 이에 반박했다.


백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미사일은 분명 한반도 전역과 주일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군이 북한이 어제 시험 발사한 미사일 경로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해 당초 발표에선 690여km가 아닌, 430여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며 “북한은 우리 군의 현재 능력을 능가하는 탐지 및 요격 회피 능력을 갖춘 중거리탄도미사일을 개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1987년 냉전시절 미국과 구소련은 500~5,500km의 지상발사탄도미사일 및 지상발사순항미사일 전량 폐기, 생산·실험·배치 등을 전면 금지하는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체결했다”며 “미국은 러시아가 개발 및 배치한 ‘이스칸데르’미사일이 이 조약을 위반했다고 규정해 올해 2월 1일 조약 탈퇴를 선언할 정도로 러시아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은 냉전이후 미·러 간 군사 전략적 경쟁을 촉발하고 있는 심각한 무기체계”라고 우려했다.

백 의원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과 영공을 무단으로 침범하는 등 한미일 3국을 동시에 겨냥한 북중러 3국의 전략적 연대가 냉전 이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국가위엄, 안보위엄, 국방위엄이 무참히 무너지고 업신여김을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조속히 국방위원회를 개최해 지금 국가안보위기 상황을 냉철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안보청문회를 통해 총체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조직지도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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