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 발표를 마친 후 전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조국 민정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을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임 민정수석으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시민사회수석에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임명했다. 일자리수석에는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승진 발탁됐다.

이번 인선은 지난달 21일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윤종원 전 경제수석 교체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이뤄진 수석비서관급 인사다. 청와대 수석은 차관급에 해당한다.

이날 인사교체로 2017년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문 대통령과 함께 해 온 청와대 ‘원년 멤버’는 이로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만 남았다.

조 수석은 내달 초·중순께 단행될 개각에서 유력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점쳐지고 있다. 정 수석과 이 수석은 각각 서울 관악을과 서울 양천을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청와대 인선은 내달 초로 예정된 대규모 개각과 맞물려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문 정부의 주의를 환기시킴으로써 공직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정권 출범 초기부터 지근거리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해온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영전하고,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참여정부 시절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김조원 사장을 임명한 데 대해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조국 민정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비서관 다음으로 황덕순 현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김거성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가 각각 임명됐다.

한편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거쳐 성균관대, 미 인디애나대학에서 경영학·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참여정부 시절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고,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내며 오랜 경력을 쌓아 온 김 사장은 경남과학기술대 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장 직을 지냈다.

전북 익산 출신의 김거성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한성고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에서 신학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군사정권 시절 긴급조치 위반과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수 차례 투옥된 바 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국제투명성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자문위원,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는 유신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구국선언서를 작성해 학내에 배포해 투옥된 ‘동지’ 사이기도 하다.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2014년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황덕순 신임 일자리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동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과 선임연구위원 직을 거쳤고 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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