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자산 증식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자산순위가 상위권인 저축은행들은 1년 사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자산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페퍼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이 큰 폭의 성장률을 자랑했다.

올 1분기 저축은행 경영공시를 보면 업계 자산 1위 자리는 SBI저축은행이 차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분기 기준 자산이 7조6095억원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7조원대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SBI저축은행은 자산 증가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같은 시기(6조1000억원대)에 비해 1년 만에 24.7%나 성장한 것이다. 이는 주요 저축은행 사이에서도 빠른 속도이며, 확보한 자산이 다시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2조원대 이상의 주요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산증가율을 보인 곳은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는 작년 동기 대비 43.2%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업계 순위가 변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출채권이 92.78%나 되는 자산 구성을 보이던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이 비중을 87.04%로 맞추고 현금성 자산과 유가증권을 10% 이상으로 올리는 등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업계 순위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될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또한 자산 기준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은 1년 동안의 자산 증가율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OK저축은행의 지난해 자산은 4조2천억원 대였으나 올해 5조7천억원까지 늘며 35.3%라는 자산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전문가 등은 “성장하는 것은 좋으나, 너무 빠르게 성장했을 때 뒤따르는 부작용에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