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연 2%대가 넘는 은행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품이 사라지고 있다. 예·적금으로 차곡차곡 목돈을 마련하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 초중반 수준이다. 연 2%가 넘는 상품은 찾기 어려워졌다.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 정기예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1.35%이며, 2년 만기와 3년 만기는 각각 1.40%, 1.50%이다. KB국민은행의 1년 만기 KB국민첫재테크예금 금리는 1.45%, KB골든라이프 연금우대예금 금리는 1.50%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수퍼주거래예금은 1.50%이며, KEB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예금 금리는 1.25% 정도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는 지방은행 역시 1%대를 보이고 있다. BNK부산은행의 BNK어울림정기예금 금리가 1년 기준 1.55%이며, DGB대구은행의 내손안에예금 금리와 전북은행의 스마트정기예금 금리는 1.71%, 1.55%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2%대 미만 예금은행 정기예금 비중은 94.3%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12월 32.8%와 비교하면 급격히 높아진 수치다. 이는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에 시장금리가 떨어진데 따른 결과다. 현재 2~3%대 상품은 5.7% 정도이다.

정기적금도 상황은 비슷하다. 은행권의 2년 만기 상품 가운데 연2%대 금리는 찾기 어려워졌다. 신한은행의 신한주거래드림적금 금리는 2년 1.70%, 3년 1.80%이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저금리로 예·적금 이자도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돈을 안전하게 맡기는 수단으로 의미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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