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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 확산으로 금융권에서도 인원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먼저 신한은행이 해마다 개최하던 경영전략회의를 올해는 본부장급 이상 40여 명만 서울 본점에 모이게 하고 나머지는 PC나 모바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들은 전국 영업장들이 모두 모이던 부서장 연수도 무기한 연기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여신심사전문가, 신용분석가 자격시험 취득 특강 등 행내 집합 연수도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또한 지난달 말 개최 예정이었던 본부 부서장 워크숍과 이달 지점장 연수 프로그램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 대상 자산관리 세미나도 상반기 개최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조정됐다. 국민은행 측은 내부 회의는 가급적 전화나 화상을 통해 진행하며, 대면회의가 불가피한 경우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도 기업금융, 프라이빗뱅커(PB) 등 은행업무 관련 집합 연수를 잠정 중단하고 사이버 연수로 대체한다고 설명했다. 고객 대상 환율과 세무, 부동산 등 자산관리 세미나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예정됐던 PB 자산관리 워크숍과 고객 초청 미술행사, 신임 영업점장 회의 등을 일단 연기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대규모 회의를 지양하고, 불가피하게 회의를 열 경우 전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고 알렸다.

NH농협은행은 연초를 맞아 이대훈 행장의 점포 현장 경영을 예정했으나, 잠정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특히 설 연휴 중국 방문 직원들에게 휴가 조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한차례 연기했던 바 있는 필기시험은 다시 연기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업계에서도 집합 교육이나 연도대상까지 연기했다”며 “일단 다수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 위험을 최소화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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