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다음달 11일까지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공모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삼성전자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이재용 부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동반 성장철학에 따른 것이다.

 

3일 삼성전자가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C(C-Lab) 아웃사이드공모전을 열고 삼성전자와 함께 성장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Innovation for New Experience)’.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 기술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스타트업으로 창업 5년 이내 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되면 1년 간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은 물론,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삼성전자 직원들의 제안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협력 방안도 모색할 수 있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 투자 유치를 돕는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등 다양한 협력 지원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한인국 상무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이번 공모전이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C랩 아웃사이드홈페이지(https://claboutside.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의 국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 부회장은 2016년엔 C랩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을 직접 찾을 정도로 C랩 프로그램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밝힌 데 이어 올 1월에도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재계 맏형인 삼성전자가 기업의 언어와 방식으로 동반 성장을 이끌고 우리 사회의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같은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 C랩 아웃사이드다. 2018년 사내 벤처를 키우는 C랩 인사이드를 외부로 확장한 형태로, 2022년까지 300개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올 상반기까지 총 124개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했고, 현재 4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아웃사이드는 초기 스타트업에 자양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스타트업은 사업영역을 강화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아웃사이드 지원을 받은 픽셀디스플레이(PiXEL Display)’는 스마트폰으로 안구 검사가 가능한 인공지능 검안 솔루션 키즈옵터(KIZOPTER)’ 사업 영역을 종전 B2B(기업간 거래)에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확대했다.

 

스마트폰 센서를 활용한 위치정보, 생체인식 등을 활용한 자가격리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와따는 영국·두바이·필리핀 등 관련 정부 부처와 MOU를 맺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입주한 비트바이트는 귀여운 캐릭터가 움직이는 플레이 키보드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5월 기준 사용국가 220, 누적 다운로드 140만건을 돌파하며 해외로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스타트업의 성장은 혁신 창업 생태계를 넓히는 것을 넘어 착한 영향력을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인공지능 기반 아동 두뇌 발달 진단·교육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두브레인201811C랩 아웃사이드로 선발된 이후 전세계 45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두브레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되자, 발달장애 아동들이 집에서도 인지학습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솔루션을 무료 배포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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