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게 먹는’ MZ 세대‥식품업계 ‘대체육’ 경쟁

김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6 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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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F&B가 비욘드미트와의 협업으로 만든 100% 식물성 대체육 버거. 실제 육류패티를 사용한 일반 버거와 비교했을때 모양과 맛, 향 모두 흡사하다. (제공=동원F&B)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진 ‘건강’ 열풍이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윤리적, 환경적 소비의 확산으로 육류 대용품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 중 가장 적극적으로 대체육 상품을 개발 및 출시하고 있는 곳은 롯데그룹이다. 첫 국내산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한 롯데푸드는 올해 식물성 대체육류 라인업을 더욱 확대한다.

앞서 롯데푸드는 약 2년 전부터 중앙연구소와 식품·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해, 지난해 4월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엔네이처 제로미트 까스’ 2종을 상용화했다. 해당 상품들은 출시 1년만에 누적판매량 총 6만여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내 대체육 수요와 시장성을 확인한 롯데푸드는 지난달 20일 소고기, 돼지고기 식감을 구현한 ‘제로미트 베지 함박 오리지널’과 ‘제로미트 베지 함박 매쉬드 포테이토’ 2종을 추가로 출시하며 대체육 사업 확장에 나섰다.

롯데푸드는 추후 스테이크, 햄, 소시지 등으로 식물성 대체육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푸드는 제로미트 브랜드 라인을 이마트,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플랫폼에도 론칭하며 유통채널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날 롯데푸드 관계자는 “아직 국내 대체육 시장은 초기단계지만 윤리적, 환경적 소비의 확산으로 육류 대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분명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며 “관련 상품 R&D가 현재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대체육 제품 라인을 꾸준히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푸드의 '제로미트' 시리즈 4종 (제공=롯데푸드)


롯데그룹의 롯데마트도 올해 5월 대체육 시리즈 ‘고기대신’ 브랜드를 출시하며 대체육 시장에 진입했다.

롯데마트의 고기대신 시리즈는 ▲비건 양념순살 후라이드 ▲베지 떡갈비 ▲비건 한입까스 ▲배지함박스테이크 ▲베지 치킨너겟 ▲오븐에 구운 베지 가슴살 등 6종으로 구성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출시한지 채 두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코로나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비건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 수요에 맞춰 다양한 대체육 상품들을 출시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원F&B의 비욘드미트 (제공=동원F&B)


동원F&B는 이날부터 전국 이마트 21개점의 채식주의존에서 비욘드미트의 버거패티 상품 ‘비욘드버거’를 판매하며 유통채널을 늘린다. 전국 이마트 채식주의존엔 이달 비욘드버거를 시작으로 다음달 비욘드비프와 비욘드소시지까지 입점할 예정이다.

앞서 동원F&B는 미국의 100%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를 지난해부터 수입해 국내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월엔 ‘비욘드비프’와 ‘비욘드소시지’를 추가로 출시하며 비욘드미트의 상품군을 확대하고 나섰다.

동원F&B가 국내 독점 공급하고 있는 ‘비욘드미트’의 상품들은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들어 단백질 함량은 높은 반면 지방과 포화지방산 함량은 낮고, 환경호르몬이나 항생제 등이 배제됐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20~30대와 어린 자녀들의 과도한 육류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30~50대가 주 소비층이라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도 곧 대체육 브랜드 라인을 런칭한다. 업계에 따르면, 정확한 일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CJ제일제당은 내년 중 대체육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1조를 투자해 설립한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에서 현재 대체육 개발에 한창이라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 외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비건족을 겨냥해 채식 라면인 '채황'을 출시했고, SPC삼립은 최근 미국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Eat JUST)'와 비건 시장 진출 협업을 예고하는 등 국내 식품업계는 대체육 시장 활성화를 앞두고 있다.

이날 한 업계관계자는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대체육은 생소한 식품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대두됐고, 이에 따라 대체육 시장은 자연스레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식품업체들은 미래 먹거리로 단연 대체육을 전망하고 있기에 업계에선 이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CFRA에 따르면 2018년 약 22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30년에 11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는 2016년 기준 4760만달러(약 573억원)였으며 2026년 2억1600만달러(약 260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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