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문정 인턴기자]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12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 매출은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 당기순이익 19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4%, 매울 204%, 순이익 162% 각각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37%, 71%, 261%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6346억원, 북미·유럽 190억원, 일본 129억원, 대만 118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엔씨가 거둔 실적은 역대 최고다.

엔씨의 이러한 깜짝 매출엔 ‘리니지’ 시리즈의 꾸준한 성공이 큰 영향을 미쳤다. 리니지는 엔씨의 간판 콘텐츠 중의 하나로 지난 1998년 PC게임으로 출시된 이후 큰 인기를 끌어왔다. 이후 2016년부턴 모바일 버전의 리니지도 공개해 왔다. 게임의 역사가 오래돼 ‘린저씨(리니지+아저씨)’라 불리는 고정 이용자들도 많아졌다.

실제로 신작 리니지2M 출시 효과가 반영된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 증가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리니지M과 PC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20% 상승했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9% 성장을 달성했다.

구체적 매출액은 모바일 게임 매출 5532억원 중 리니지M이 2120억원, 리니지2M이 3411억원을 차지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448억원, 리니지2 26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외에도 아이온 101억원, 블레이드&소울 196억원, 길드워2 125억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 게임 출시 일정과 해외진출에 관한 질의응답을 받았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리니지2M 해외 출시는 아시아 시장이 먼저가 될 것으로 본다”며 “일정은 하반기 중 내부적으로 목표가 있긴 하지만, 준비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직원의 해외 출장이나, 생산 및 공급의 연쇄적 과정 문제로 서버 수급 등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하고 있는 해외 진출 시기에는 영향 없이 잘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MMORPG 게임인 블레이드&소울2 출시와 관련해선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확률 상 올 4분기 출시가 유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블레이드&소울2는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 중인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윤CFO는 “현재 블레이드&소울2의 한국 출시를 위해 개발팀과 사업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며 “한국 출시 결과를 보고 (해외 진출 관련 내용이)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는 올 하반기에 북미·유럽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음악·리듬게임을 개발해 온 게임제작사인 ‘하모닉스’와 손잡고 콘솔PC플랫폼 게임인 ‘퓨저’를 퍼블리싱하기로 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스페셜경제 / 최문정 인턴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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