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건국대학교는 공과대학 이병욱 교수(기계공학. 왼쪽)와 김형주 교수(생물공학. 오른쪽)연구팀이 액체를 분사할 때 고압의 전기장을 거는 ‘정전분무’기술을 이용해 효모 세포들을 배열한 후, 이를 이용해 알코올을 발효하는 실험 연구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전분무’는 고전압을 액체주변에 가하면, 액체가 작은 물방울로 저절로 깨어지는 현상으로 정전분무 시스템에 생물분자를 탑재해 질량분석을 하는 기법을 개발한 미국의 존 펜(John B. Fenn)은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건국대 이병욱 교수팀은 정전분무에서 살아있는 세균의 발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규명해 유럽입자공학회지에 2008년 발표했었다. 이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2010년과 2015년 진동전기장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들의 정밀 배열원리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세포 중에서 효모(yeast)세포를 이용해 정전분무 세포배열을 하고, 김형주 교수팀과 협력을 통해 여기에 알코올발효 실험을 수행했다. 이 교수는 “배열된 효모에서 알코올 발효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속도도 빠른 것으로 측정됐다”며 “2008년 발견한 정전분무 세포배열 원리의 본격적인 실용화를 테스트한 연구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연구는 발효공정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세포를 한 개씩 분석하는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는 범용적 원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사 사이언티픽 리포트 2019년 12월9일 판에 게재됐다.

 

[사진제공=건국대]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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