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업계 유명 팁스터인 스티브 H 맥플라이가 자신의 트위터(@OnLeaks)에 게시한 '갤럭시S20FE(팬 에디션)' 랜더링 이미지 (사진=트위터 @OnLeaks)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FE(Fan Edition, 팬 에디션)’을 출시하며 중‧저가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18일 IT 업계 유명 ‘팁스터’인 스티브 H 맥플라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20FE 5G 최초공개”라는 글과 함께 랜더링 이미지를 게시했다. 지난 2월 출시된 S20과 거의 유사한 외관이었지만 당시 출시되지 않았던 민트색 휴대폰 이미지다. 또 다른 업계의 유명인사인 에반블라스는 “S20FE가 네이비·레드·오렌지·화이트·민트·바이올렛의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라 말했다.

IT‧모바일 전문 외신인 샘모바일은 “우리는 지난 6월 S20FE의 출시 정보를 가까스로 입수했다”며 “삼성전자가 몇 달 동안 S20FE의 사양을 놓고 고민한 듯하다. (최종 결과물은) 평면화면을 탑재한 S20에 가깝다”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S20FE는 지난해 연말 출시된 갤럭시S10라이트의 후속작이다. 고가의 고사양 스마트폰에 걸맞는 스펙은 갖췄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한층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제품군을 세분화해 최대한 많은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은 이제 스마트폰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크게 프리미엄 제품군인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마지막으로 중‧저가 보급형 라인인 ‘갤럭시A’ 시리즈로 구분하고 있다. 애플도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을 ‘아이폰11’ ‘아이폰11Pro’, ‘아이폰11Pro맥스’의 3종으로 출시했다.

또한 팬 에디션은 이미 생산된 S20 전용 부품을 사용해 재고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 이후 ‘갤럭시노트FE’를 통해 노트7의 재고 부품을 처리한 바 있다. 애플도 지난 2016년과 올해 5월 2차례에 걸쳐 각각 ‘아이폰5S’와 ‘아이폰8’의 재고부품에 최신 칩셋을 탑재한 ‘아이폰SE’ 시리즈를 출시했다.

외신과 IT업계의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20FE는 ▲퀄컴 스냅드래곤865 칩셋 ▲120헤르츠(Hz) 주사율의 아몰레드 화면 ▲지름 3.3mm의 펀치홀과 전면 카메라 ▲후면 트리플카메라(1200만·1200만·800만화소) ▲4500mAh 배터리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등을 탑재할 전망이다. 또한 LTE(4세대 이동통신)과 5세대 이동통신을 동시 지원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6.4~6.5인치 평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갤럭시S20과 갤럭시S20플러스의 중간 정도 되는 크기다.

가격은 약 779달러(한화로 약 92만원)으로 갤럭시S20 보다 약 200달러(20만원) 가량 저렴하다. 출시는 9월 말~ 10월로 예정돼 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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