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디지털금융 시대에 은행 점포를 찾는 고객이 줄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은 이색공간을 늘리고 특화점포를 만드는 등 미래금융 점포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고객 수요가 많은 지역은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탄력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화점포, 오프라인 점포가 달라졌어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작년 6월 말 기준 점포수는 6768개로 2013년 말(7652개)보다 11.6%(884개) 쪼그라들었다. 은행들은 인터넷과 모바일 등 디지털금융에 집중하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있다.

하지만 고기능 자동화기기가 창구 업무를 대신해주는 특화점포는 123곳으로 나타났다. 2년 전보다 84개(215%)가 증가했다.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는 입·출금, 계좌이체 등 제한된 업무를 처리하는 금융자동화기기(ATM)와는 다르게 예·적금 신규 가입과 카드 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창구 업무의 90%를 수행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점은 무인점포 수준의 업무처리 능력이 있는 스마트텔러머신(STM)을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금융 업무에 생체정보·영상통화 등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위비 스마트키오스크’를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2015년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디지털 키오스크를 도입한 뒤 무인화점포를 늘리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등이 있는 ‘컬처뱅크’ 5곳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은행지점과 편의점을 결합한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점포를 개점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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