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0일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쑥과 마늘의 1000일이었을까요? 돌아보면 그저 일, 일, 일⋯ 또 일이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4일 “우한 폐렴 사태에 직면해서 국민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대통령이 낯간지러운 자기 칭찬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취임 1000일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화자찬을 했다. 참 국민들이 한숨이 절로 나온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1000일 동안 문 대통령이 한 일은 ▶경제추락 ▶민생파탄 ▶일자리참사 ▶국민안전 허술 ▶검역·방역 구멍 ▶안보위기 ▶외교고립 ▶과거정권 때려잡기 ▶검찰 수사 방해 ▶권력유지 목적으로 위헌인 선거법·공수처법 통과, 그것도 날치기 처리”라며 “우리는 문 대통령한테 ‘차라리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계십시오’라고 주문하고 싶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이니, 북한 짝사랑이니 되지도 않은 생각과 정책을 바꾸지 않고 고집하고 있으니 나라가 이렇게 멍이 들어가고 있다”며 “대통령이 일을 할수록 나라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으니, 제발 문 대통령은 자기도취에서 빠져나오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라고 영입한 인사들이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불량 상품들을 이른바 인재영입이라고 속이면서도 국민들에게 가짜포장을 하고 있는데, 국민한테 가짜뉴스를 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심 원내대표는 “▶영입인사 2호인 원종건씨, 여자 친구한테 데이트폭력을 가하는 등 미투 당사자 ▶영입 5호 오영환씨는 조국 자녀의 입시비리에 대해서 ‘학부모 관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가 몰매 ▶14호 영입인재라는 조동인씨는 창업의 아이콘인양 홍보했는데 일주일 만에 3개 기업 창업했다가 2년 3개월 만에 동시 폐업했다. 스펙쌓기용 창업, 가짜창업 ▶11호 영입인재라는 최기일 교수는 방산전문가라고 했지만 논문표절 ▶10호 인재라는 이탄희 전 판사는 판사 시절에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고 했지만 아무런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아서 임종헌 행정처장이 대신 억울하게 기소 당했다. ▶13호 이수진 전 판사는 자신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세 차례에 걸친 법원 내부 진상조사·검찰 수사 결과, 블랙리스트에 ‘이수진’이라는 이름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인재영입쇼, 감성팔이를 위한 너절한 쇼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민주당은 국민들을 속이려는 추한 짓들을 그만두고 제발 제대로 된 사람을 영입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한폐렴 관련 민주당발(發) 가짜뉴스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가짜뉴스를 엄단한다고 했는데, 민주당부터 가짜뉴스를 엄단해주시기 바란다”며 “이해찬 대표는 얼마 전 당 회의에서 ‘2차 감염자가 보건소에 근무한다’고 말했으나, 이것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대책특위 위원장인 김상희 의원도 ‘한국의 검역 체온 기준은 37.9도이고 중국은 38.9도라고 말했는데, 완벽한 가짜뉴스”라며 “정상 체온은 36.5도이고 검역 기준은 37.9도였다”고 지적했다.

우한 폐렴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과다할 만큼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했지만, 실상은 중국 전역이 아닌 후베이성 방문자만 제한 조치하고 있는데 대해선 “문재인 정권은 총선 전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성사시켜 그 바람으로 총선을 이기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그런데 그 계획이 우한 폐렴 때문에 망가지니까 중국에 대해서 찍소리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정략 때문에 국민들의 안전은 아예 뒷전인 것”이라며 “이런 몰염치, 국민 무시, 국민들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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