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종인 겨냥 통합당 의사결정 구조 비판
주호영, "여러 의원 뜻에 따라 파기한 것" 반박

▲ (왼쪽부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원구성 협상과정에서 보여진 미래통합당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30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지난 협상과정을 보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힘없는 협상자”라며 “의사결정구조에 문제가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장단 선출 불참, 상임위원장 선출 파행, 상임위원 명단 제출 거부, 국회 의사일정 참여 거부 등 지난 한 달간 미래통합당의 직무 유기는 계속됐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통합당 의사결정구조의 문제를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서 찾았다. 

 

그는 "제21대 국회 원구성이 난항을 겪은 이유는 미래통합당의 협상자와 결정자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 뒤에 숨어서 핸들링하면서 협상을 깨는 통합당의 의사결정 시스템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많은 통합당의 초선의원들이 공부하고자,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속한 복귀를 요청했다.

3차 추경안에 대해서는 “상임위 예비심사를 마치고 오늘 예결위에서 심사에 들어갔다”며 “민생이 시급한 만큼 민주당은 계속 일하는 자세로 가겠다. 일하는 국회, 나아가 ‘일 잘하는 국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당 일각에서 나오는 원 구성 협상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과도하게 개입한 것 아니냐는 말들에 주 원내대표는 “지도부 이간질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따졌다.

그는 “여러 의원의 단호한 뜻에 따라 그런 협상을 할 수 없다고 해서 파기한 것”이라며 “결코 지도부 간 견해가 다른 게 아니라는 걸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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