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진우 기자]광주 청약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 청약시장의 중심축이 동구·서구 등 구도심으로 이동하며 이들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2019년 10월 24일 기준) 광주 평균 청약경쟁률은 40.76대 1로 전국 시·도 중 세종시(44.06대 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록이 집계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경쟁률이어서 최근 뜨거워진 광주 분양 시장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이전 가장 높은 경쟁률은 지난해 평균경쟁률인 33.82대 1이다.

청약경쟁률 뿐만 아니라 청약자수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광주시 분양 아파트에 청약을 신청한 청약자수는 9만9687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이전 최대 청약자수는 2017년 4분기 기록한 6만4500명이었다.

가장 뜨거운 한해를 보내고 있는 광주 청약시장에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그 중심축이 구도심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광주 청약 시장은 첨단·수완·효천지구 등 택지지구 위주의 남구, 광산구, 북구에 집중돼 있었다.

광주시 내 구별 평균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2014년 남구가 35.09대 1로 가장 높았다.

이후 ▲2015년 광산구(23.47대 1), 북구(38.68대 1) ▲2016년 남구(37.2대 1) ▲2017년 서구(34.94대 1) ▲2018년 서구(105.83대 1), 동구(94.15대 1) ▲2019년 서구(61.16대 1) 순으로 점차 동구·서구·북구 일대 원도심으로 중심축이 이동했다.

광주 청약시장의 중심축이 원도심으로 이동한 가장 큰 이유로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서구 화정동에서 염주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4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3890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광주시 역대 최다통장 접수 기록을 갱신하며 88.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며 광주 청약 시장의 중심축이 원도심으로 옮겨 갔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광주시 자료에 따르면 광주 내 진행예정인 재개발구역 27곳 중 19곳이 북구와 동구에 집중돼 있다.

우산구역 ‘무등산자이&어울림’을 비롯한 이들 지역은 추후 약 1만9000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무등산자이&어울림은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전용면적 39~160㎡ 총 2564가구로 이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30㎡ 16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같은 청약 시장 열기에 힘입어 기존 아파트의 매매 시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2017년 9월~2019년 9월)간 광주 아파트 3.3㎡당 매매 시세 상승률은 12.78%(634만원→715만원)로 전국 시·도별 매매 시세 상승률 중 서울(30.51%, 2088만원→2725만원), 대전(14.09%, 731만원→834만원)에 이어 세 번째에 자리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광주 분양 시장은 재건축 및 재개발구역 단지들을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특히 재개발구역이 집중돼 있는 광주 북구와 동구는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김진우 ad.marketer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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