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6.25 전사자·천안함 피격 희생자·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김정은 사진이 실려 있는 책자를 배포한 것과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한 것과 관련, 바른미래당은 7일 “무엇보다 대통령은 호국영령과 유가족에게 정중히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을 기만하고 호도하고 있음을 모르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탄식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호국영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져버렸다”며 “천안함·연평해전 유족들에게 김정은 내외의 손을 치켜들고 활짝 웃는 사진 책자를 사려 없이 나눠준 것부터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을 기만하고 호도하고 있음을 모르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어떻게 6.25전쟁에서 죽어간 넋들의 수많은 무덤을 앞에 놓고, 6.25전쟁의 가해자에 버금가는 이를 역사까지 설명하며 추켜세우고 칭송할 수 있는 건지 국민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애국 앞에 보수 진보가 없다’며 ‘통합된 사회’를 말했지만, 결국 이것은 대통령의 일방적인 주장을 위한 기만이었다”면서 “통합은 상대를 아우를 때 하는 말이지 자신의 일방적 주장을 포장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속았고, 대통령은 말의 무게와 신뢰를 잃었으며 국민 분열을 스스로 자임했다”며 “국민들은 경제가 위기라고 걱정하고 시름이 깊은데 대통령은 정작 때 아닌 ‘이념 전쟁’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을 단결시켜 경제를 살리고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도 모자랄 지경”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의 실망에 대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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