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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해외에 진출해있는 국내 금융회사 점포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순이익을 나타내고 있지만 유일하게 생명보험업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은 ‘2018년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동향 및 재무현황’을 발표하며 작년 전체 국내금융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 2017년 9억3410만 달러에서 12억8300만 달러로, 1년 만에 3억4900만 달러인 37% 증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홍콩 등 기존에 진출했던 지역에서 자본 확충과 인력 보강 등에 힘써 영업기반 확대 및 IB업무 및 PBS사업 등 사업구조 다변화와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운용자산을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라고 전문가 등은 분석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권이 9억8280억 달러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그 뒤로 금융투자업권이 1억5110만 달러,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업권이 1억2530만 달러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권은 전년에 비해 1830만 달러의 순이익이 증가하긴 했으나 여전히 770만 달러 적자인 상태다. 손해보험권도 적자였으나 지난 2017년에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생명보험권도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륙별 당기순이익 순위를 보면 아시아가 79.1%, 아메리카 8.9%, 유럽 11.2%였으며 국가별로는 중국이 2억5200만달러, 홍콩 2억3500달러, 베트남이 1억57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처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는 꾸준히 증가하는 이익을 보이고 있지만 신남방지역 등 진출이 집중되는 지역의 현지 감독 당국의 인허가 지연 등 심사 관련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작년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790억 달러로 전년 말에는 1572억 달러였던 데 비해 218억 달러(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신남방 국가 등으로 진출이 확대되면서 해외점포의 자산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해외 진출 국내 금융회사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현지 규제정책 동향이나 협력 확대 계획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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