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LG화학과의 배터리 기술 분쟁과 관련해서 안타깝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27일 김 사장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열린 간담회에서 기술 관련 분쟁과 관련해서 “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초기 시점으로 중국 뿐만 아니라 유럽 등에서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키우며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집중해서 글로벌 플랜으로 끌고가는 게 좋은 것 같은데(국내 기업 사이에 분쟁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잘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우리 구성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잘 따라오면 좋겠고, 우리 고객사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게끔 문제를 대응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 설립과 관련해서는 “협의가 진행 중으로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바겐이 스웨덴의 배터리 제조 스타트업 노스볼트와 손잡고 ‘유럽배터리연합’ 컨소시엄을 설립하면서 SK이노베이션과의 조인트벤터 설립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는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협의 중이고, 협의한 지가 1년이 채 안된다”면서 “늦은 건 아니고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과 노스볼트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독일과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전역이 배터리의 엔진‧트랜스미션 대체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에 배터리가 다 몰려 있어서 공급에 대한 걱정이 있어 유럽 내에서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벤처기업인 노스볼트가 부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노스볼트는 우리와 기술계열이 다르고 양산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어서 우리 입장에서는 크게 걱정할이 아니다. 유럽 주요업체들이 배터리 사업을 하다 실패한 사례도 많고, 기계회사들이 전자‧화학 중심의 배터리 사업을 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어 "노스볼트는 우리와 기술계열이 다르고 양산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어 우리 입장에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면서 “유럽 주요업체들이 배터리 사업을 하다 실패한 사례도 많고, 기계회사들이 전자·화학 중심의 배터리 사업을 하긴 힘들다"고 언급했다.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기술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폭스바겐과 같은 대형 고객의 관심은 기술보다 안정적인 공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파트너를 찾는데 있어 기술보다 제 시간에 질 좋은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시세틈을 통해 생산과 품질 관리까지 원천 차단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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