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조국 펀드’ 논란의 핵심 인물로 조명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과 가족의 자산관리자이자, 컴퓨터와 자료를 외부로 반출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 뱅커(PB) 김 모씨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따져 물어 이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16일 <채널A>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조 장관의 취임식이 있던 지난 9일 부인인 정교수가 비밀 대화 기능이 있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활용해 자산관리자 김 씨에게 “네가 왜 이러냐”, “어떻게 너가 나한테 이럴 수 있냐”는 등의 발언을 했다.

앞서 김 씨가 검찰에서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 컴퓨터를 몰래 반출한 정황과 조 장관 일가 자산운용 등에 대해 진술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되자 이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씨가 조 장관 부부의 방배동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했으며, 당시 조 장관과 마주쳤다는 진술이 보도된 추석 연휴기간에도 정 교수는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이어갔다.

김 씨 측은 “정 교수의 변호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도 텔레그램을 통해 김 씨에게 연락이 왔다”면서 “이런 사실까지 모두 검찰에 진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주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정 교수는 현재 변호인 14명을 선임해 검찰 조사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