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되면 총선 필패. 답은 오직 하나…우파 대통합”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3일 자유한국당 6선 중진 김무성 의원이 분노했다.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보수통합을 놓고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보이면서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파 보수, 통합 외에 다른 길은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황교안 대표, 유승민 의원 등 우파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 리더들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통합의 길은 얼마든지 있는데 뭘 주저하냐”면서 “분열로 문재인 정부가 우리나라를 사회주의 국가로 만드는 것을 도와줄 건지 아니면 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지켜낼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총선 승리와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은 결단해야 할 시간”이라며 “결단의 해답은 오직 하나, 우파 정치세력의 대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는 길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우파 보수가 분열해야 좌파 집권이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문재인 좌파 사회주의 세력을 도와주는 이적(利敵)행위”라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처럼 우파가 분열돼 있으면 총선에서 필패가 자명하고 지금 각각 제 목소리를 내는 우파 정치 리더들은 총선 패배 이후에 퇴장하게 될 것”이라며 “총선에서 이겨야만 문재인 정부의 ‘반(反) 대한민국 행보’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지켜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의 용퇴를 요구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새로운 인물 수혈에 앞장서는 게 당과 국민과 국가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며 “설령 이들이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당에서는 ‘공천 배제’를 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무성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

 

<우파 보수, 통합 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연말에 통과된 선거법은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는 도저히 맞지 않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좌파 연립세력이 과반수를 확보하고 국회를 장악하려는 희대의 악법입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통과로 출범하게 될 공수처는 통제받지 않는 권력기관으로서 오로지 대통령에게만 충성하는 괴물이 될 것입니다.

좌파 야합세력의 횡포와 소수의 무력감 속에 악법들이 통과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인으로서 깊은 자괴감과 무한한 책임감을 통렬하게 느꼈습니다.

21대 국회를 구성하게 될 4.15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좌파 사회주의 폭주가 계속되느냐, 아니면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의 틀을 지켜내느냐를 결정짓는 선거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좌우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이후 좌파 사회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애국심을 지닌 많은 국민들은 지금 문재인 정부의 폭주가 멈춰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파국으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길은 우파 정치세력들의 ‘총선 승리’ 뿐입니다.

나라를 망치고 있는 국회 좌파야합세력을 이기는 것만이 우파 정치세력이 해야 할 최선의 애국이고 나라를 구하는 길입니다.

총선에서 이겨야만 문재인 정부의 ‘반(反) 대한민국 행보’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우파 정치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 다시 통합하고 싸우는 것 이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총선에서 분열하는 세력은 필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20대 총선에서 우파가 분열한 결과 참패했었던 쓰라린 아픔을 기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틀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제 목소리를 내지만 이러한 분열은 자멸과 패망의 지름길입니다.

‘자신이 가는 길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우파 보수가 분열해야 좌파 집권이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문재인 좌파 사회주의 세력을 도와주는 이적(利敵)행위입니다.

4.15 총선을 100여일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총선 이후를 내다보는 상상력과 예지력입니다.

지금처럼 우파가 분열되어 있으면 총선에서 필패가 자명하고 지금 각각 제 목소리를 내는 우파 정치 리더들은 총선 패배 이후에 퇴장하게 될 것입니다.

좌파 세력이 국회를 완전히 장악하면 우파 보수가 설 땅 자체가 없어집니다.

황교안 대표, 유승민 의원 등 우파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 리더들은 이제 선택해야 합니다. 통합의 화두는 공유하면서도 소리(小利)에 집착하면서 머뭇거릴 때가 아닙니다. 통합의 길은 얼마든지 있는데 뭘 주저한단 말입니까.

분열로 가서 문재인 정부가 우리나라를 사회주의 국가로 만드는 것을 도와줄 것입니까, 아니면 통합으로 가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지켜낼 것입니까

4.15 총선에서 우파 보수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정치는 ‘비움의 정치, 양보의 정치, 무사(無私)의 정치’입니다.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고, 선거에서 패배하면 지난 연말국회에서와 같은 치욕만 남습니다.

‘4.15 총선 승리’와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은 결단해야 할 시간입니다. 결단의 해답은 오직 하나, ‘우파 정치세력의 대통합’입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는데, 우파 정치세력의 통합을 위해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 있는 인사들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권이 탄생한 결정적 계기는 20대 총선 당시 ‘막장 공천’에 있었고, 그 결과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배했고 제 1당의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주었습니다.

2016년 당시 새누리당은 9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된 집단지도체제로서 당의 모든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서 당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들이 모두 동일한 의결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 최고위원회의의 주류 세력들은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인물에게 공천을 주는 ‘하명 공천’이 이뤄지도록 적극 나섰습니다. 이한구 위원장을 필두로 한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청와대의 수족이 되어 ‘하명 공천’의 선봉장이 되었습니다.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당 공천이 당헌당규를 위반하는 ‘반(反)국민 공천, 반(反)민심 공천’이 되었고, 공천 막바지의 파동에 결국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려 총선 패배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데, 그만 두어야할 사람들은 그만 두지 않고 당을 지키고 총선 승리에 앞장서야 할 인사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민의 눈높이에 역행하는 일이 반복되어 일어날수록 당은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됩니다.

새로운 인물과 분위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당시 최고위원과 공관위원들, 그리고 당이 이 지경이 되는데 책임 있는 중진들은 자리를 비워야합니다.

책임있는 인사들이 4.15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새로운 인물 수혈에 앞장서는 게 당과 국민과 국가에 대한 당연한 도리입니다.

설령 이들이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당에서는 ‘공천 배제’를 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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