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현대로템이 26일 2027년까지 기술선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미래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아울러 ‘Creative Innovation for a Better Future(더 나은 미래를 향한 창조적 혁신)’이라는 신규 미션을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소재의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7 VISION 선포식 및 사업실천 결의회’를 개최해 신규 미션과 함께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의 미래 발전 방향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미션이란 기업의 창업 목적 및 구성원들이 겸비해야야 할 공유가치를 대표하는 문구다. 현대로템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속도로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장기적인 비전 수립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미션을 도출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Creative Innovation for a Better Future’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미래 변화의 추세를 고려해 혁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 상황에 대응키 위해 만든 미션이다.

현대로템은 신규 미션과 함께 오는 2027년까지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선도기업’이 되겠다는 ‘VISION 2027’을 선포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목표 2022’을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경영목표 2022’ 달성으로 확보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속성장을 일궈 ‘VISION 2027’을 최종 실현한다는 게 현대로템의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경영목표 2022의 주요내용으로는 ▲영업이익률 5% 달성 ▲전체 수주에서 신사업 비중 10% 확보 ▲R&D 투자 연평균 성장율 30% 증대 ▲업무효율 10% 개선 등이다.

현대로템은 2022년 영업이익률 5% 달성을 위해 손익 개선을 통한 매출 정상화 및 생산성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작년 실적악화 요인이었던 설계변경, 사업지연 등에 대한 프로젝트 관리능력부터 강화할 방침이다. 수주 전 사업성 분석을 위해 수주심의제도를 좀더 확고히 하고 장기적으로 수익확보, 투자 증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수소전기 철도차량, 자동차 전기구동 부품, 로봇 등 현재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들의 조기 사업화를 통해 2022년 전체 수주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10%까지 늘릴 예정이다. 당장 금년부터 전체 수주의 4% 가량을 지난 2018년 개발한 휠모터 등 신제품 수주로 채우고 이후 지속적인 신사업 수주를 통해 매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신사업의 기반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인력 규모를 확충하고 금년부터 2022년까지 R&D 투자 규모 연평균 성장률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5년 동안 무가선 저상트램, 저심도 도시철도 시스템 등 대규모 국책과제 종료로 감소 추세였던 R&D 비용을 수소전기 트램, 무인체계 등 신제품과 핵심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현대로템은 업무효율성 개선을 위해 품질불량 횟수, 생산 및 연구개발 일정 준수율 등 업무효율성 지표를 지난해 대비 전체 평균 10% 이상 개선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같은 ‘경영목표 2022’ 달성을 위해 ▲고객 중심 사업모델 강화 ▲미래가치 창출 ▲직원이 행복한 일터라는 세 가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현대로템은 고객 중심 사업모델 강화를 위해 시장과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자체 제품 브랜드 체계 구축에 나선다. 현재 글로벌 철도 및 방산기업들은 제품군 별 패밀리 브랜드를 구축해 운영 하고 있다. 독일 지멘스는 고속철은 벨라로(Velaro), 도심형 전동차는 인스피로(Inspiro)라는 각 제품군별 패밀리 브랜드를 구축한 바 있다.

현대로템 역시 작년 처음 선보인 보병지원용 무인차량 HR-SHERPA(HR-셰르파)와 같이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 가능한 독자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업 인지도와 제품별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영업전략에도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성장을 추진한다. 영업, 설계, 생산 등 사업 수행간 발생하는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사업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얘기다.

현대로템은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인력 육성과 데이터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3D 기반 설계 및 데이터 관리 시스템, 스마트 유지보수 시스템 등 기존 운영 체계와 제품을 개선할 예정이다.

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선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인 ‘PRIDE-UP’ 활동을 진행한다. CEO 소통 캠페인 등 다양한 소통 활동을 통해 선진 기업문화 정착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이날 각 사업부별 2022년 경영목표로 철도 2조 4000억원, 방산 9000억원, 플랜트 7000억원 등 전체 4조원의 매출 확보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7년 비전 실현을 위한 기초체력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사업부별 경영목표 달성 이후 그 성과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해 최종적으로 ‘VISION 2027’이 제시하는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이건용 대표이사는 “‘VISION 2027’ 달성을 위해 현대로템 구성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동일한 목표를 바라보고 같은 방향으로 전진해 현대로템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새로운 50년을 지속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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