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포스코가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사업개편을 추진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베트남 해외법인 포스코SS비나의 사업구조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SS비나가 매년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24일에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을 통해 철강업계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 4분기에도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포스코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현지에서도 철근과 형강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해 당초 우리 예상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며 “현재 구조로는 사업지속이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구조를 바꾸는 방안을 제3의 파트너와 협의 중”이라고 알렸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베트남 공장 가운데 철근 공장은 현지 업체에 매각, H형강 생산라인은 일본 업체의 자사 지분 50% 매각해 합작 법인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포스코SS비나는 연간 110만t 봉형강(H형강·철근) 생산능력을 갖춘 생산법인으로 2015년 완공됐다. 그러나 준공 첫해 11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매년 수백억대의 적자를 냈다. 베트남 현지의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와 경쟁 등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2분기 중국 광동의 전기도금강판 생산 공장을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공급과잉 여파 등으로 2012년부터 매년 100억~200억원 안팎의 당기순손실을 내자 청산을 결정했다. 이같은 행보에 업계는 포스코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평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적자 개선을 위해 베트남 봉형강 생산법인 포스코SS비나는 사업 구조조정을 포함해 경쟁력 확보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며 “사별로 상황에 맞는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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