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물류 센터 증설하고 인력도 늘려

▲ 한샘의 시공전문가 (제공=한샘)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코로나로 본격화된 배송 속도전에 가구업계도 동참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증설하고 전담 인력을 확충하는 등 가구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전국의 직영·대리점 매장과 온라인몰 리바트몰에서 구매한 소파 제품을 다음날 배송해주는 내일 배송서비스를 이달 런칭했다.

 

고객이 평일 오전에 소파를 구매하면 현대리바트 배송 기사가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다음날 배송을 원하는 시간을 확인한 뒤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익일 배송이 가능한 소파 제품은 30, 520 품목이며, 서비스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내일 배송 서비스 도입을 위해 지난 5월부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내 별도의 내일 배송 서비스 전용 창고를 구축했다. 17000제곱미터로, 국내 가구 배송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다. 5000개 이상의 4인용 소파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다.

 

또 도크(원활한 상하차 작업을 위해 창고와 차량 간에 설치하는 작업대)를 창고내에 설치해 하루 평균 10시간 소요되던 출고 소요 시간을 5시간으로 절반 이상 단축시켰다.

 

내일 배송 서비스 전담 인력은 기존 배송인력보다 60% 가량 늘려 배치하는 등 인적 투자도 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구를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선 물류센터가 핵심이라며 주문 접수 시 바로 출고가 될 수 있도록 창고 내 물류 확보가 돼있어야 하기에 익일 배송 전용 창고를 마련, 충분한 물량을 동시 보관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내맘배송 서비스 강화를 위해 서비스 품목을 런칭 초기 30종에서 700종으로 약 24배 가량 늘리고 지난 8월 시흥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시화 온라인 물류센터)를 추가 오픈했다.

 

내맘배송 서비스는 한샘이 지난 7월 시작한 '배송일 선택제' 서비스로, 자사몰 한샘몰에서 가구를 구매한 고객은 배송 및 시공 날짜를 최소 1일에서 최대 30일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한샘은 익일배송 서비스 품목이 700여 종으로 늘어남에 따라 내일도착 전담 시공팀의 인원도 기존 대비 약 3배 이상 늘렸다. 현재 내맘배송 서비스만을 담당하는 전문 시공팀의 인원은 총 150명에 달한다.

 

이케아는 최근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도입을 통해 배송 시간을 단축했다.

 

이케아의 근거리 배송 서비스는 국내 전 지점의 오프라인 매장을 기준 20km 내외의 배송지는 익일에서 최소 당일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이용요금은 일반배송(59000)보다 약 3만원 저렴한 29000원이다.

 

근거리 배송 서비스는 고양점 (고양, 은평, 강서, 마포, 서대문), 광명점 (광명, 금천, 관악, 안양, 군포, 구로), 기흥점 (기흥, 동탄, 영통), 동부산점 (해운대, 기장, 금정, 동래, 연제, 수영) 등 전국 전 지점에서 운영중이다.

 

근거리 배송 서비스 이용자는 오후 2시 전 주문 시 당일날 배송받을 수 있으며,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 주문시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6시부터 매장 마감시간(오후 10) 사이 주문했을 시 원하는 날짜를 지정할 수 있다.

 

가구 업계관계자는 가구는 배송뿐만 아니라 시공이 필요한 품목이다 보니 주문 시 배송까지 통상 일주일에서 한달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당연시 돼왔다코로나 영향으로 실내 인테리어와 가구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언택트 소비 트렌드의 확산으로 배송 서비스가 발달되다보니 가구업계에서도 총알 배송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이다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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