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내년도 금융위원회 예산안이 3조1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예산안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금융위는 내년 예산편성안을 지난해(약 2조9900억원) 대비 4.8%(1424억원) 늘어난 약 3조1000억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약 30%에 해당하는 9160억원을 국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에 출자 형태로 투입한다. 지출구조를 보면 산업은행 5330억원, IBK기업은행 3330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500억원 등이다.

금융위는 내년 예산을 혁신모험펀드(3000억원), 산업구조고도화 지원(1360억원),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 설치(500억원), 핀테크 지원(198억원) 등 혁신금융 분야 지원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소상공인‧혁신성장 분야 창업기업 지원(2400억원), 청년·대학생 소액금융지원(150억원)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도 강화할 예정이다.

산은 출자금 가운데 혁신모험펀드에 사용되는 3000억원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심의 중견·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할 펀드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혁신모험펀드는 전년도 대비 2천억원 증액 반영해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연속성 있는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혁신금융 뿐만 아니라 포용금융을 위해 기업은행에 2400억원을 출자,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한다. 전년도 예산 대비 400억원 증액됐다. 해당 자금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초저금리 대출(1조2000억원)과 혁신성장 분야 창업기업 특별대출(1조원) 등 2조2000억원 대출 재원으로 사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혁신금융과 포용금융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향후 국회심의 과정에서 충실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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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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