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노리는 ‘대우·대림·GS’…자회사 합병·신사업 활발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2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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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에스티·대림건설 출범…틈새시장 공략
GS건설, 모듈 사업 등 신사업 역량 강화
▲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반포3주구, 한남3구역 등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GS건설·대우건설·대림그룹이 자회사 간 합종연횡과 신사업 등으로 반전을 노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소규모 정비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대우에스티'가 내달 1일 출범한다. 대우에스티는 대우건설의 자회사인 대우에스티와 푸르지오 서비스가 협쳐진 통합법인이다. 당초 합병 대상이었던 대우파워는 제외됐다. 

 

대우건설측은 대우파워의 합병 시너지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에스티는 대우건설이 진입하기 어려운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사업, 스마트홈·부동산 개발 등에 나설 방침이다.

또 중소형 규모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대우에스티는 철 구조물 제조업, 사업관리 시스템, 푸르지오서비스는 시공, 임대운영 관리 등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대림그룹도 지난 1일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시킨 ‘대림건설’을 출범시켰다.

대림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기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합병을 통한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해, 대림건설의 디벨로퍼(부동산개발회사) 사업 육성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디벨로퍼는 프로젝트의 발굴·기획·지분투자·금융조달·건설·운영·관리 등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 사업자를 말한다.

대림그룹의 핵심인 대림산업이 올 상반기 정비사업 부문에서 부진함을 보이면서, 대림건설이 그룹 뿐만 아니라 대림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림산업은 신반포15차과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삼성물산·현대건설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상반기 정비사업 금액은 53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850억원)에 비해 저조했다.

이번 대림건설의 출범으로, 대림산업은 그동안 대형건설사가 쉽게 사업에 뛰어들지 못했던 중소규모 주택사업을 챙길 수 있게 되는 이점이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또 대림건설이 주택사업 부문을 받쳐주면 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석유화학사업에 집중하기에 유리하다.

대림산업은 현재 미국 석유화학단지·여수 석유화학단지 증설·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PB) 공장 운영 등 본격적인 석유화학사업 투자를 단행하면서 디벨로퍼 사업 역량을 넓히고 있다.

대림산업과 함께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 전에서 고배를 마신 GS건설도 신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올 상반기 한남하이츠 한 곳만 수주하는 데 그쳐 수주 부진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움직임이 필요했다.

GS건설은 올들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스마트팜 사업, 태양광 발전업, 2차전지 재활용 등 다양한 방면으로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PC(Precast Concrete·사전제작 콘크리트)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첫 도전이다. PC공법은 슬라브, 기둥, 보, 벽체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 설치하는 방식이다. 공기단축, 품질, 내구성 등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가 총괄 주도하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인 ‘프리패브 모듈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2000억원을 투자해 영국과 폴란드의 모듈러 전문회사 두 곳을 인수한 바 있다.

모듈러란 공법의 한 가지로, 레고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방식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건설 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어 이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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