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최근 소형평형 거주 시설에 대한 인기가 부동산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금년 한국감정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 중 약 48%가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평형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며 점차 대표적인 가족 구성원의 형태로 자리 잡은 것을 들 수 있다.

통상 소형평형이란 60㎡ 이하의 면적으로, 불필요한 공간의 낭비가 없으면서 동시에 실용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소형아파트를 말한다. 특히 굳이 넓은 평형은 필요 없으면서 상대적으로 비용은 적은 거주공간을 찾는 수요층에게 인기가 많다. 이와 더불어 계속되는 집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비용의 부담이 적은 소형 평수의 거주 시설을 찾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다.

부동산 업계 역시 작은 평형에 실용적인 공간 활용성은 물론 고급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 시설까지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이며 소형평형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함으로써 성공적인 청약 성적을 거둔 곳들도 있다.

지난해 3월 영등포구 당산동에 분양한 ‘당산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가장 작은 평형대인 49㎡(공급면적 65㎡)의 청약경쟁률이 915.1대 1에 달했으며, 전 가구 소형평형대로만 구성된 ‘하남 호반베르디움에듀파크’는 입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5가지 타입을 선보였으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평당 금액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소형평형에 대한 뜨거운 인기 속에서 특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은 지방에서는 소형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충남 당진 수청2지구에는 59㎡ 단일타입으로만 구성되는 대단지 민간임대 아파트 ‘당진 수청2지구 지엔하임’이 오는 9월 27일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당진 수청2지구 지엔하임은 당진 수청2지구에서 최초로 만나볼 수 있는 8년 거주 임대아파트로, 입주민들은 8년간 살 수 있으며 내가 원하는 기간만큼 거주할 수 있다. 또한 보증금은 연 5% 이내로 상승률이 제한되어 있고 주택도시공사(HUG)가 보증금을 보증하기 때문에 보증금의 가파른 인상, 퇴거 시 분쟁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다. 또 친인척, 친구 등 지인에게 양도가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소형평형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젊은 층은 물론 혼자 사는 노후세대까지 더해 1~2인 가구가 날로 증가하며 소형평형 거주 시설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특히 집값 상승으로 아파트 매매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소형 아파트의 전세, 임대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박숙자 기자 speconomy@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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