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대한항공 소속 기장이 비행 도중 승무원에게 술을 요구했고, 이를 문제 삼은 사무장이 ‘팀장에서 팀원급으로 강등’되는 징계가 내려졌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민주평화당은 8일 “대한항공이 땅에서도 하늘에서도 이제 정신줄을 놓았나”라고 질타했다.

김재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각종 일탈 행위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때,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한항공 소속 기장이 비행 도중 술을 요구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지만 별다른 징계 없이 정상 근무를 하고 있고 이를 제지하고 음주 요구를 문제 삼은 사무장만 되레 강등 조치되는 불이익을 당했다고 언론(8일자 <노컷뉴스> 단독보도)이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항공은 해당 사안을 사내 상벌심의위원회에 넘기지 않은 것은 물론 관리·감독 당국인 국토교통부에도 보고조자 하지 않고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했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하늘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비행사는 비행 중 음주 착안, 음주 시도 자체까지 금지하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며 “이제는 땅에서 조차 지난 6월 25일부터 소위 윤창호법의 전면 시행으로 음주운전 자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는 즉각 이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처벌과 교육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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