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가시장에도 냉기가 감돌고 있다.

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평균 11.7%를 기록했다. 이는 공실률 조사가 시작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분기(11.5%) 대비로는 0.2%p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인 건물을 뜻한다.

지난 4분기 기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17.7%)으로 나타났다. 이어 ▲울산(17%), ▲전북(16.9%), ▲세종(16.2%), ▲대구(15.4%) 순으로 높은 수준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그 외 서울(8.0%)과 경기(9.1%) 등 지역도 높게 조사됐다. 전국에서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평균 5.6%를 기록했다.

이같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높아잔 건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진 탓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최근 소셜커머스, 배달, 중고물품 애플리케이션 등의 사용 증가도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적지않은 타격을 준 것도 한 몫 했다.

반면 공실이 커지면서 그동안 상가 2, 3층에 입주하던 업종들의 1층으로 이주하는 행렬도 줄 잇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을 비롯한 시장이 성장하며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상가 시장의 전망은 당분간 되살아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가정보연구소는 경제적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시장의 좋지 않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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