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특별히 가짜뉴스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강조한다. 불신·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 생산·유포는 방역을 방해하고 국민 안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한데 대해,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31일 “‘뇌송송 구멍탁’ 광우병 사태 때 수많은 가짜뉴스, 누가 생산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와 같이 언급하며 “또 얼마 전 성주에 사드 배치할 때 성주 참외가 사드 전자파에 튀겨진다고, 주민들이 모두 암 걸려 죽는다고 헛소리하면서 현장에서 색색 가발 쓰고 춤추던 사람들은 어느 당 국회의원이었는가. 그분들이 지금 와서 가짜뉴스 타령하는 걸 보니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김 의장은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가짜뉴스로 낙인찍어서 민심을 짓밟는 공포정치를 2020년 오늘날에 횡행하는 것 아닌가”라며 “물론 잘못된 유언비어를 경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인데, 왜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지, 왜 유언비어가 국내 사회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지, 정부의 자성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이어 “전세기를 띄우는 횟수가 시시각각 바뀌면서 교민들과 국민들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든 것은 바로 무능한 문재인 정부”라며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주말이 고비라는 예측을 하고 있는데, 정부는 가짜뉴스를 엄벌하겠다는 공포정치를 펼칠 여력이 있다면 그 에너지까지 모두 쏟아서 감염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며 강력 반발한데 대해선 “선거개입 의혹 당사자들의 뻔뻔함 경쟁, 뻔뻔스러운 것을 경쟁이라도 하듯이 검찰청에 드나들면서 온갖 헛소리를 해댄다”며 “지난 몇 개월 동안 숨죽여왔던 분께서 개선장군마냥 득의양양한 모습이 가소롭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이제 수사진들을 바꾸고 나니까 좀 우리 편이 검찰에 들어와 있으니 걱정없다고 생각이 드는 모양”이라고도 했다.

또 “송철호 울산시장은 더 가관이다. 그저께 기소가 결정된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기소에 분노한다’라고 성토했는데, 이 분 경찰 수사 때문에 평생 팔자에도 없는 시장이 되신 분 아닌가”라며 “울산시민들의 분노의 대상이 된 분이 분노를 표하니 이게 뻔뻔함을 넘어서서 가증스럽기까지 하다”고 질타했다.

집권당을 겨냥해서는 “민주당은 더 뻔뻔하다. 어제(30일)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정치행태가 80년대 날조 기소’라며 검찰 공격에 나섰다”면서 “울산시장 부정선거 의혹은 80년대식 날조 기소가 아니라 60년대식 3·15 부정선거급 선거공작이 들통 난 것인데, 아직도 진범은 따로 있다”고 했다.

이어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진범을 파악하고는 있지만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공수처까지 통과시켰으니 그 결과는 전부 다 짐작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울산시장 당사자를 비롯해 13명이 이미 기소됐고, 추가 기소자도 나올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반성은커녕 검찰 몰아가기에 급급한 민주당의 행태는 참으로 기가 막힌다”며 “뻔뻔하게 우긴다고 해서 진실을 가릴 수가 있겠는가, 나만 옳다는 자기체면에 빠진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심판이 곧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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