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낙제를 하고도 6학기 동안 매학기 20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19일 “장학금 수혜자들이 한 차례씩 100~150만원을 받은 것과 달리 낙제를 받아 유급됐던 조국 후보자의 딸은 매학기 200만원씩 ‘황제 장학금’을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지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버지를 잘 만나면 장학금도 무한리필 되는 현실 앞에 청년들은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조 부대변인은 “70억이 넘는 금액을 사모펀드에 투자 약정할 정도로 재력가의 자제가 장학금 특혜를 받는 동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철저하게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것이 문재인 정권이 말끝마다 외치는 공정한 기회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조 부대변인은 이어 “누구의 딸이 아니라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끝판 왕이라 할 수 있다”고 쏘아 붙였다.

조 부대변인은 “과거 조국 후보자는 ‘모두가 개천에서 용이 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했었는데, 딸을 용으로 만들기 위해 남의 집 자식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아도 되는 것인가”라며 “아르바이트 일자리 하나 구하기 힘든 현실로 청년들을 내몰았던 문재인 정권이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 비난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두 번 죽인 조국 후보자의 즉각 해명을 촉구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도 조국 후보자의 호위무사를 자처한다면 청년을 포기한 정당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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