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서울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직방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대별 거래량 비중 변화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5.3%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거래가격 9억원 초과의 거래 비중은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2% 미만이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를 기전으로 5% 이상 증가했다. 이에 반해서 4억원 미만 거래 비중은 80%이하로 줄어들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4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9억원 초과는 올해 2분기부터 10% 이상의 거래 비중을 차지하면서 크게 증가했다.

이 중에서 서울의 경우 9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4억원 이하를 뛰어넘은 상황이다. 올해 1분기까지만해도 서울의 4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가 9억원 초가에 비해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2분기를 기점으로 4억원 이하 21.8%, 9억원 초과 31.1%로 역전했다.

서울의 4억원 이하와 9억원 초과의 거래 비중 역전 현상은 지난 2006년 실거래 발표 이후 올해 2분기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4억원 초과~9억원 이하 구간에서도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거래가 4억원 초과 6억원 이하보다 더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그동안 서울의 9억원 초과 아파트의 매매는 주로 강남3구에서 이뤄졌으나, 지난해부터는 강남3구 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3분기만 봐도 강남3구의 9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48.1%로 감소했으며, 한강변 지역은 44.2%로 비중이 증가했다.

이들 두 지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도 7.8%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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