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고려대학교는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서울시 및 성북구 등과 함께 혁신창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캠퍼스타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사업에 참여하는 고려대,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 총장들과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및 성북, 노원, 광진, 동작구 부구청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관련 기관들은 대학과 지역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 대학과 주변 지역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기반을 마련해 청년창업 등을 통해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활력 증진 등 살기 좋은 창조타운을 조성하는 데 상호 협력하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하는 4개 대학의 창업실행계획을 담은 2019년 서울 캠퍼스타운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고려대학교 1기 창업팀 ㈜AEOL의 백재현 대표가 캠퍼스타운 창업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현재 고려대 대학원에서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백재현 대표는 “원천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었으나, 어떻게 창업해야 할지 막막했다.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참여를 계기로 제일 애로사항이었던 창업공간과 초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고려대 교수님들의 멘토링 지원과 투자유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창업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환경이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공공기관과 대학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초기 자금과 공간, 멘토링 등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올해 3년차를 맞이하는 캠퍼스타운사업은 창업공간 조성, 창업육성프로그램, 대학-지역 연계사업 등 위해 대학별로 4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 

2016년 시범사업으로 참여한 고려대는 올해로 사업 3년차에 접어들었다. 

캠퍼스타운 사업 3년차를 맞는 고려대는 창업팀의 약 50%가 대학 졸업생 또는 일반인으로 구성돼 청년일자리 창출과 대학과 지역주민의 융합을 이끌어내는 지역상생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전문분야별 인재양성과 창업공간 확충에 집중한다. 

고려대는 현재 창업스튜디오 9개소와 창업카페 1개소를 운영하고 있고,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27개의 창업팀을 선발했다. 

이 창업팀들은 2년간의 사업을 통해 약 70억원의 매출 및 투자유치를 기록했으며, IPO 예정기업인 ㈜AEOL을 배출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최근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경험중인 저성장, 고실업, 고령화 등의 문제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많은 직업군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현재 시점에서 오늘 이 자리는 미래를 개척해내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성공사례 발표가 있었는데 그 성공이 오기까지에는 많은 실패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저는 학생들에게 두려움 없이 도전하라는 조언을 많이 하고 있다. 두려움이 없어야 담대히 창업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고려대는 그 중심에 서서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 등의 청년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며 더불어 지역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창업은 생존의 문제. 우리가 꾸준히 추진해야 할 과제인 만큼 단기간 지원으로는 성과를 얻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민관학 협력과 관심이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팀을 발굴하고, 창업팀이 캠퍼스타운에서 IPO를 넘어 유니콘 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고려대)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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