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tbs 교통방송이 친정권 성향인 주진우 기자를 정통음악 프로그램 DJ로 발탁하는 등 편향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30일 “왜 하필이면 시사기자를 써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에서 “최근 주진우 기자라는 분이 (교통방송)정통 음악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고 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분이 보니까 시사기자인데 물론 기자가 음악 좋아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음악 관련해서 얼마나 많은 전문가가 있는가”라며 “박원순 시장은 여기에 대해 즉각적으로 해명해야 되고, 그리고 외부인사가 하는 9개 프로 중에서 이분이 포함되면 8개가 좌편향 된 인사들이 하게 되는데, 이것은 화이트리스트 아닌가. 정권 바뀌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원래 교통방송의 취지는 1990년도에 개국할 때 수도권 일원의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방송”이라며 “지난 최고위원회의 때도 말씀 드렸는데, 교통방송은 국민세금 80% 이상이 들어간다. 올해만 해도 357억원이 들어갔는데 이게 너무 특정한 쪽에 치우쳐 있다는 그런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당 최고위에서도 “최근 교통방송에 대해 상당한 편향성 논란이 많이 있는데, 이달 말부터 시사전문 기자가 교통방송에 음악방송 진행자로 투입된다고 한다”며 “아마도 회당 진행료가 한 100만원쯤 된다니까 이 교통방송이 그야말로 그들만의 일자리 창출에 몰입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8월 시청자게시판에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시청자께서 ‘이게 방송인지, 유튜브인지. 초등학교 토론회보다 못한 편파적 방송으로 변한 이 상황이 아쉽다’하는 질책의 내용을 남기고 떠났는데, 교통방송 대표를 맡고 있는 이강택 PD라는 분이 베네수엘라식 사회주의를 찬양하는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그래서 이분이 대표를 맡고나서부터 훨씬 더 그 편향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걸로 드러나고 있는데, 교통방송의 원래 취지는 이름그대로 교통정보 제공과 교통지식의 홍보를 목적으로 되어 있다”며 “이게 지금 특정세력들이 홍보수단으로 변해버렸다”고 질타했다.

조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앞장서서 교통방송에 대해 진퇴여부를 함께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우리 당이 국정감사에 언론의 편향성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강택·김어준·김제동 등을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데, 이 언론의 자유라는 것이 특정세력의 방송에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니다. 공공성과 공정성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언론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며 “이 교통방송에 대해서는 저희 한국당이 철저하게 이 편향성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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