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우리銀 부행장·금감원 직원 증인 신청
은행권 채용비리, 17년 국감서 첫 제기…다시 도마위로

▲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본점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21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행권 채용비리가 다시 도마위로 오른다. 은행권 채용비리는 2017년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처음 제기된 이후, 시중은행들의 채용비리가 대거 적발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5일 국회 정무위에 따르면, 오는 12일과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감이 실시된다.

정무위는 13일 금감원 국감에서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과 김학문 금융감독원 인적자원개발실 국제금융센터 파견 직원을 증인으로 불러들여 은행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다.

특히 강성모 부행장은 우리은행 HR(인사관리)그룹 소속으로, 채용비리와 관련해서 현직 임원이 국감장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부행장은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된 우리은행 채용비리 관련 피해자 구제대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 행장은 고위공직자나 주요 고객의 자녀 및 친인척을 특혜 채용한 혐의로 지난 3월 징역 8개월의 형이 확정됐다. 이 전 행장과 함께 기소된 인사 담당 직원 4명은 벌금형에 처했다.

정의당 배진교 의원도 김학문 금융감독원 인적자원개발실 국제금융센터 파견 직원을 증인으로 채택해 신한은행의 채용비리와 관련해서 질의할 예정이다.

배진교 의원실에 따르면, 김학문 실장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사를 진행한 금융당국의 실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사 결과와 후속조치에 대해 증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배진교 의원실 관계자는 “은행권 채용비리가 적발되고 나서도 아직 바뀌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지적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며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채용비리는 2017년 정무위 금감원 국정감사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이에 금감원은 현장검사를 실시해 시중은행의 채용비리 및 특혜채용 정황을 대거 포착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지난 3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을 확정 선고받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도 은행장 시절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각사)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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