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각종 규제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저축은행이 독자생존 대신 공동전선 구축에 나섰다. 이는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 특히 스타트업과의 협업 프로그램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는 해당 협회 및 일선 저축은행들이 최근 저축은행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 및 이미지 쇄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다고 전했다. 이번 TF에는 대형사 및 지방 중·소형사 등 11개사 실무 부서장 등이 고루 참여해 개별 저축은행들의 현장 목소리와 규제 관련 요구사항 및 방향성, 해결과제 등의 구체적 마련이 주요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저축은행업계는 각 대학 교수진으로 구성된 금융학회에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며 빠르면 오는 10월 결과가 나올 걸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TF 참석자들은 상시 회의를 개최해 연구용역에 담을 근본 과제 도출과 결과물 검토 및 해결책 마련까지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어떤 내용이 업계 과제로 포함돼야 할지에 대한 논의에서부터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해결책까지 다방면에 걸쳐 논의가 이뤄지게 될 것이며, 저축은행업계를 둘러싼 각종 규제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업계 전반의 이미지 개선에도 힘을 합치는 것이 이번 TF의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중장기 투자기반이 확보된 중대형 저축은행들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작년에 이어 올해 2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웰컴 굿 스타트업 2기’ 업체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된 기업에는 최대 1억원까지 시드머니를 지원하며, 업무제휴 및 장기 비즈니스 협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웰컴저축은행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모바일 풀뱅킹 ‘사이다뱅크’를 출시해 비대면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BI저축은행도 스타트업과 협업을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지정대리인제도를 통해 SBI저축은행(빅밸류)과 웰컴저축은행(빅밸류, 4차혁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다세대 및 오피스텔 등에 대한 담보가치르 자동 선정하는 금융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는 것은 영업환경 악화로 위기감이 커진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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