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금태섭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9.09.06.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6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를 향해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대해 동문서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의 과거 SNS발언을 언급하며 ‘언행불일치’와 ‘편가르기’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금 의원의 서울대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다.

금 의원은 “조 후보자는 오랜 기간 SNS를 통해 공정함에 대해 발언해왔다. 극심한 경쟁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이 후보자의 발언을 보며 ‘그래도 이 세상에는 가치를 지켜가며 사는 분이 있구나’하는 생각을 해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런데 후보자가 지금까지 해온 말과 실제 살아온 삶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후보자와 후보자 주변에서 ‘위법은 없다. 결정적 한 방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는 상식에 맞지 않는 답변”이라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는 ‘금수저는 진보를 지향하면 안 되느냐, 이른바 강남좌파는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니냐’고 했는데 이 역시 엉뚱한 답변”이라며 “후보자는 학벌이나 출신과 달리 진보적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받은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이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이라 질책했다.

금 의원은 “후보자는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는 불철저하고 안이했던 아버지’라 고백했다”며 “거기서 왜 개혁주의자가 나오느냐”고도 말했다.

금 의원은 “어제 우연히 젊은이들을 만나 식사했는데 조 후보자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공감능력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SNS에서 우리 편과 다른 편을 대할 때 기준이 달라 편가르기를 했다는 지적도 있다”고도 말했다.

금 의원은 “물론 이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잣대가 다르다는 것은 공정함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법무장관 후보자로서 큰 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그 비판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제가 성찰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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