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보고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미래통합당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하셨는데, 우리 국민이 중국 땅에서 받고 있는 수모를 대통령께서는 정녕 모른단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왜 우리 정부는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따졌다.

성 원내대변인은 “중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코리아 포비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어제까지 24개국이 한국인의 입국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젊은이들이 신혼의 부푼 꿈을 갖고 찾아간 모리셔스 등 24개국에서 당한 봉변은 참으로 치욕적이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존재하긴 하는가”라고 물으며 “BTS의 빌보드 1위, 봉준호의 오스카 4관왕 등 문화강국으로서 국격을 높여놨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 모든 성과를 한 순간에 깎아먹고 후진국 수준으로 낮춰버렸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끝까지 중국 정부 눈치를 보면서 중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우리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산둥·랴오닝 등의 지역에서 한국에서 온 입국자들을 강제 격리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성 원내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의 조치일 뿐’이라며 자기네 중앙정부의 책임조차 회피하고 있다”며 “중국 같은 일당독재국가에서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의사와 상관없이 독단적으로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자존심과 안전을 위해 빨리 조치하시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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